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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have I done?
Sweet Jesus, what have I done?
내가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세상에 뭘 한거야?Become a thief in the night,
become a dog on the run
밤중에 도둑질이나 하다
개마냥 도망 다니고Have I fallen so far and is the hour so late
돌이키기엔 너무나도 타락해버렸나
That nothing remains but the cry of my hate?
분노의 외침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만큼?The cries in the dark that nobody hears
Here where I stand at the turning of the years
인생의 기로에 이 외침을 들어줄 사람 하나 없는
이 어둠속은 대체 어디란 말인가If there's another way to go
I missed it twenty long years ago
다른 길이 있었다한들
20년 전에 이미 놓쳤었지My life was a war that could never be won
내 인생은 절대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이었다고They gave me a number and murdered Valjean
그들은 내게 번호를 매기고 장발장을 죽였지When they chained me and left me for dead
내게 족쇄를 달고 죽음으로 내몰았어Just for stealing a mouthful of bread!
그깟 빵 한 조각 훔쳤다고 말이야!Yet why did I allow that man
허나 난 왜 그분을 받아들인거지
To touch my soul and teach me love?
어째서 내 영혼을 어루만지고 사랑을 가르치게 한거야?He treated me like any other
나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해줬어He gave me his trust,
he called me brother
내게 신뢰를 주고
형제라 불러줬어My life he claims for God above
내 인생을 위해 신께 기도까지 했지Can such things be?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For I had come to hate the world
This world that always hated me
이 세상을 증오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 세상도 날 언제나 증오했는데 말이야Take an eye for an eye!
눈에는 눈이야!Turn your heart into stone!
마음 단단히 먹어!This is all I have lived for!
이게 내가 사는 전부야!This is all I have known!
이게 내가 아는 전부야!One word from him and I'd be back
Beneath the lash, upon the rack
그가 말 한 마디만 했었어도
난 다시 채찍질 당하러 잡혀갔겠지Instead he offers me my freedom
그러나 그는 대신 내게 자유를 줬어
I feel my shame inside me like a knife
수치심이 내 안을 칼로 찌르는 듯 해He told me that I have a soul
그분은 내게도 영혼이 있다 말했었어How does he know?
그가 그걸 어떻게 알아?What spirit comes to move my life?
뭔 놈의 영혼이 이딴 삶을 위해 오겠냐고?Is there another way to go?
정녕 다른 길은 없는 건가?I am reaching, but I fall
잡아보려 하지만 여전히 멀어져
And the night is closing in
밤이 다가오고 있어
And I stare into the void
그저 허공을 바라보고 있어
To the whirlpool of my sin
그 속에 있는 내 죄의 소용돌이를I'll escape now from that world
당장 저 세계에서 달아나겠어From the world of Jean Valjean
장발장이란 세계로부터Jean Valjean is nothing now!
장발장은 이제 없어!Another story must begin!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거야!
25주년 Alfie Boe 버전을 가장 먼저 만났다. 잘 정제된 중후한 보컬이 뇌리에 각인되어 휴 잭맨의 하이톤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보면 볼수록 뭉클해지는 좋은 장면이다. 휴 잭맨의 연기력과 카메라 연출이 어우러져 그 당시 상황 그대로 진짜 장발장을 데려다 놓고 촬영한 듯한 명장면 중에 명장면이다.
작품의 큰 뿌리가 되는 종교적 색체가 아주 부드럽고 거부감없이 표현되었다. 왼쪽 뺨을 맞으면 오른쪽 뺨을 마저 내주라는 말처럼 이웃에게 친절하라는 기독교의 주된 사상이 느껴졌다. 주교로부터 친절을 받은 장발장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과 그런 장발장이 베푸는 친절이 또 다시 자베르를 움직이게 하듯 모든 등장인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수 많은 선택을 해나가며 멋진 하모니를 완성해나아간다.
후렴부는 후에 자베르가 고뇌할때에도 다시 사용되는데 이때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또한 레미제라블의 재미있는 요소이다.1 죄책감으로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며 살아가길 선택한 장발장과는 다르게 자베르는 자신의 신념이 무너져가는 공포와 그렇게 만든 장발장에 대한 분노와 죄책감이 혼재했을 것이다.2 대비되는 두 캐릭터의 선택의 기준이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어 좋았다.
장발장이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이 나쁘지 않았음을 깨닫고 마음의 구원을 찾는 장면도 슬프지만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대목이다. 지옥같은 삶을 살았음에도 언제나 친절과 헌신을 기꺼이 선택하는 것이 어쩌면 그 전보다 더욱 힘든 길이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그의 구원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더 움직이게 한다.
주교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인격과 언제나 전쟁처럼 살아온 인격이 서로 삶의 주도권을 쥐려하는 혼란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위해 존대와 반말을 섞어 표현하고 자신에게 자문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였다. 운율을 맞추기위한 표현이 많아 어려웠지만 즐겁게 작업하고 마음에 들게 번역했다.